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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중 반드시 들리는 곳 중 하나다.
국립 고궁 박물관
정확한 명칭은 국립고궁 박물원이다.

이 곳을 설명해준 분의 정보에 따르면, 그렇게 세계 몇대 박물관이라는 말을 붙이는데 중국이 빠진 것이 이상하지 않냐고 하신다.
심지어 세계 4대 문명 가운데 하나가 황하문명인데..

그 이유로는 대만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중국의 가치있는 보물들이 대부분 존재해서 그렇다고 한다.
이 곳은 장계석이 중국에서 도망칠 당시 미국의 군함을 이용해 보물을 실어날랐다나.
유물은 약 9만점으로, 중국의 당대별 모든 보물이 산재해있다.

그래서 여기 있는 국립 고궁박물관이 바로 세계 몇대 박물관이라 하는 곳 중 하나.
프랑스하면 루브르가 떠오르고 영국하면 대영박물관이 떠오를테고, 뉴욕 하면 메트로폴리탄이 떠오르듯 이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보물이 산재한 곳이라 한다.


재미난 이야기로는, 이전에는 내부 사진촬영이 엄격하게 금지 됐었는데, 한국에서 꽃할배?였던가, 거기서 촬영을 하고싶다고 공문서를 보낸게 천장가까이 된다고 한다.
그에 감동받아 점차 개방하다가 사진촬영을 오픈하게 된 것 까지 왔다고.
단 플레시는 절대 터뜨리면 안되니 참고하자.


들어가는 입구는 매우 삼엄하다.
사실 보기엔 심각해 보이는데, 실제로 그렇게 심하진 않다.
비교적 큰 가방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붙잡고 보안검색대를 통과시킨다.
또한, 박물관 내부에 백팩을 메고 들어가는건 엄금이라고 한다.
참고하자.


바로 배추.
무슨 배추같은 소리냐 싶겠지만, 그런게 있다.
심지어 아래의 기념관만 가보더라도 배추옥 기념품으로 가득찼다.
재밌는 썰은, 이게 옥 다듬기의 장인이라고 하는데, 그사람을 시켜서 그사람 나라를 망하게 한 사람이 조각을 시켰단다.
그래서 복수심(?)에 불타는 이 장인은 살기는 해야겠고, 복수도 하고싶다 싶은 마음으로 배추옥에 여치 두마리를 새겼다고 한다.
그 여치가 배추를 갉아먹듯, 청나라를 갉아먹어 결국 망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했다나..
소심하고 치졸한 복수이지만, 얼마나 열받았음 그랬냐 싶기도 하다.
그 나라는 시간이 지나서 망했지만, 그거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지금은 재물이 들어오라는 의미로 신혼(?)집에 선물을 하기도 한다는데, 저 여치의 의미를 다산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라 선물한다고 하니, 정말 받아들이기 나름이다 싶다.



가장 유명한거는 이 청동이라고 한다.
여왕에게 올리는 상소문인데, 499자가 기록되어있다고 한다.
여긴 좁은 면적에 글을 얼마나 많이 썼느냐에 따라 가치가 오른다니까..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매우매우매우 비싸다고 한다.
가격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어떤 역사적 사실이 숨겨져 있는지 더 깊이 알고싶다.



그리고 이건 거기 드물게 보이는 빨간도자기.
역사적 가치가 얼마나 있는지는 내 지식이 일천하여 알 수 없지만, 재미난 이야길 들었다.
박물관 가이드분께서 말씀하시길, 예전에 이천에 도자기 기능공 한분이 대만여행을 오셨단다.
그리고 가이드에게 묻길, 
"이보게 가이드 양반 왜 뻘건 도자기가 많이 없는지 알아?"
"모르겠는데요."
"만들기 겁내 힘들어. 진짜 겁내."


대만은 옥이 상당히 유명하다.
그와 관련하여 옥 장식품이 매우 많다.
여기가 지진대 위에있어서 옥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그에 따라 옥이 나오는데, 그 중 이 옥병풍은 매우 유명하다.
서태후가 이 뒤에서 폭정을 했다고 하는데, 자식들은 헛기침소리만 들어도 오줌을 지릴정도로 무시무시한 여인이었다고 한다.
비교적 최신(?)썰인데, 이 옥병풍과 관련해 재미난 일화가 있다.
우리나라의 부자 모씨..성은 말할 수 없단다.
아무튼 그 부자가 이 옥병풍을 사고싶다고 박물관에 계속 이야기를 말했단다.
얼마든 줄테니 자기한테 팔라고.
그랬더니 제주도를 주면 그거랑 바꾸겠다는 대답을 했다고.
뭐, 이것의 가치가 어찌 돈으로 환산할 수 있겠냐만, 이 나라사람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보물을 소중히 여기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박물관을 살펴보다보면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었던 용이 많이 보인다.
그 이유는 용은 황제를 상징한다는 것.
우리나라는 옥좌랑 룡포정도만 허용이 됐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박물관 또는 궁궐을 가더라도 용을 보기는 힘들고, 특히 발가락이 5개 달린 용은 절대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발가락 5개 달린 용은 황제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재미난 이야기 하나는, 경복궁의 근정전에 가면 용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면에서는 절대 볼 수 없고, 측면입구에서 봤을 경우에만 보인단다.
중국의 속국이 아님을 표현하고는 싶었지만, 중국에서 사신이 왔을 경우 그런 모습을 가리려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런 쭈구리같은 모습도 우리나라인거지 역시.

지하의 기념품 샵에는 역시 배추를 판다.
이게 진짜 옥인지는 알 수 없지만, 신혼집 필수 선물이라고 하니 하나쯤 집에 두는것도 나쁘진 않은 듯.
물론 비싸다.
그것도 아주 많이.




이 박물관은 사실 예쁜 사진을 건지기도 꽤 좋다.
1층의 바로 바깥으로만 나와도 이렇게 건물외관자체가 멋진편.




그리고 아래로 나가서 입구쪽으로 다가가게 된다면 소실점이 생길듯한 가로수 사이의 거리와 함께 더불어 있는 이 건물배경이 사진을 찍었을 때 꽤 멋있게 보인다.
한국사람에게 이게 무슨 큰 의미일까 싶지만, 그래도 꽤 좋은 배경이기에 이 앞에서 삼각대를 놓고 뽀뽀를 하는 커플도 봤고, 점프샷을 하는 사람도(나) 몇 봤다.
대만을 방문하여 멋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싶다면, 이 곳 추천.

사실 이 박물관은 내가 직접 적은 이 글보다도, 인터넷 문서만 찾아봐도 이것보다 자세한 설명이 많은 듯 하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보물들에 내가 이 짧은 글로 누를 끼칠까 걱정이 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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